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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ng Ho Hur

OPUS 7 "THE WALL” 2- IN GWANGJU



# 어제 Opus 7 “The Wall” 턴테이블을 경기도 광주 한 전원주택에 셋업했다. 구입을 하신 양 대표님은 주중에는 대치동 타워팰리스 자택에서, 주말에는 사업체 물류공장이 있는 광주 부근에 마련한 “아지트”(본인표현)에서 조용히 음악, 독서와 함께 주말을 보내신다고 한다. 부러운 라이프 스타일이다.


# 넓은 공간에 여러 개의 시스템을 셋업 해놓고 소리의 차이를 즐기는 본격 오디오파일. 내 입장에서도 소리 튜닝에 많은 도움을 받는 자리였다. B&W 801, 골드문트 Super Dialogue, MBL 고성능 북셀프, Sonus Faber Guarneri Homage 스피커 그룹, 여기에 맥킨토시, 골드문트 계열의 앰프류, 다양한 디지털 최신예 기기를 프론트에 구비하고 멀티 셀렉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조합의 매칭을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다. 침실에도 빨간 레가 3 턴테이블과 B&O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자기 전까지 음악을 즐기는 골수 매니아.


# 양 대표님도 다른 고객과 마찬가지로 옥수뮤직홀을 방문해서 직접 오디션을 하고 그 자리에서 구입을 결정하셨다. 기본 사양인 젤코의 9인치 롱암 재고가 소진되어 12인치를 장착하는 모델로 제작했다. 카트리지는 데논 103R로 준비했는데 갑자기 이틀전에 연락을 주셔서 그 날 우리집에서 들었던 EMT XSD15 소리를 잊을 수가 없으니 그것도 양도해 달라고 협박(?), 그것도 함께 판매하기로 했다. 어짜피 한 개가 더 있고 Thorens MCH2도 있으니 이제는 욕심을 버리자는 결심과 함께 양도해 드렸다.


# 포노앰프의 전면을 무광 특수 아크릴 벽돌무늬 façade로 마무리했는데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 회사로고 등을 넣을 생각이었는데 뽑아내고 보니 아무런 글짜도 넣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 자체가 완벽하다. 그래서 전면 노브의 기능을 표시한 아크릴 플레이트를 따로 제작했다. 나중에 머그 받침으로도 쓸 수도 있는, 기능성 부품이다.



# 다양한 시스템 구성에 매칭해서 턴테이블을 들어 보았는데 내 취향에 가장 좋았던 소리는 골드문트 Super Dialogue, Mimesis 2 프리앰프, 8.5 파워앰프와의 조합이었다. 맥킨토시, B&W의 교과서적 조합과의 매칭은 다소 기름진 사운드를 만들어 주었는데 이 또한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전자가 오드리 헵번이라면 후자는 마릴린 먼로. 전자가 제비추리라면 후자는 등심이다.



#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는 말할 필요도 없겠다. 양사장님의 동네친구 주민(?)들이 오서서 같이 시청했다. 마장뮤직에서 출반한 오이스트라흐의 앨범을 디지털과 아날로그 AB 테스트를 했는데 그 차이가 너무나 확연해서 나조차 조금 당황스러웠다. 소리도 소리지만 이제 예술작품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 같아 매우 영광이다. 오디오 기기의 역할을 뛰어넘어 라이프 스타일, 주거공간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이 YH 아날로그가 추구하는 목표이다. 바로 “소리나는 예술작품” (Art Than Sounds)이다.


# 지난달에는 양평, 이번달에는 광주의 전원주택을 방문하며 턴테이블 셋업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주거환경 매력에 빠지면 도시생활을 과감히 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거실에 놓은 커다란 어항에서 금붕어를 키우고, 마당 연못에는 비단 잉어를 키우면서 맑은 공기의 시골에서 음악을 즐기며 주말을 보내는 라이프 스타일.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잡초도 뽑고 잔디라도 깎는 기본적 의무에 대한 “귀찮니즘”을 견딜 자신이 없다는 게 문제. 게다가 강남강북을 모두 20분안에 들락날락 할 수 있는 옥수동에서 25년을 살았는데 과연 한시간 이상을 운전하면서 살 수 있을까. 이것도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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