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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ng Ho Hur

Wolfgang Sawallisch


# 예전에 음반 해설지로 써놓은 볼프강 자발리쉬 원고를 정리하면서 레코드를 몇 가지 추려서 들어보기로 했다. 바이로이트 실황 "방황하는 화란인," 하이든 교향곡 선집, 요한 슈트라우스 작품집, 그리고 내친김에 스트라빈스키 "불새," 바르톡 "푸은수염의 영주의 성"까지.


# 마에스트로가 영면한 2013년에 EMI, 필립스가 각기 카탈로그 음원을 전집으로 발매했는데, EMI 세트에서는 고 이영진 선생이 쓴 글을 내가 영문으로 번역했고 필립스 세트는 한글, 영문을 모두 내가 썼다. 왜 내가 당시에 음악평론가라는 호칭에 덧붙여 “프로듀서”라는 타이틀을 사용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도 내가 그렇게 해달라고 레코드 회사에 우겼을 가능성이 크다. ㅋ 카라얀과, 바이로이트, 비엔나 교향악단과의 에피소드를 발췌한다.

# 순수 음악적으로 보자면 자발리쉬는 성공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독일 정통 지휘자의 계보를 잇는 젊은 신예 지휘자로 처음 등장한, 독일 정통 계보에 근간을 둔 “성골”이었다. 또한 자발리쉬가 1950년 짤스부르크 음악제 마스터클래스 당시 당대의 마에스트로 이고르 마르케비치의 수제자 겸 조교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마르케비치의 영향 때문인지 자발리쉬 초기 연주를 들어보면 매우 역동적인, 다소 비독일적인 해석을 들려주고 있다. 오페라 연주에서는 적당한 과장을 가미하면서도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스토리텔러의 자질도 갖추고 있다. 자발리쉬의 바이로이트 실황 바그너 레코딩을 들어보면 과연 이 지휘자가 스튜디오 레코딩에서 보여주는 자발리쉬와 동일 인물인지가 헷갈릴 정도로 다르다. 이러한 능력을 간파한 EMI 프로듀서 월터 레그는 초창기 자발리쉬를 카라얀만큼이나 좋아했다고 한다. # From pure musical talent point of view, Sawallisch had every element for success to become a greater conductor: a young conductor out of German Kapellmeister tradition, with authenticity of “glorious pedigree.” It is not a well known fact that Sawallisch once worked both as assistant and apprentice of Igor Markevitch, during Salzburg Festival, conducting master class program, in 1950. Under the influence of Markevitch, Sawallisch’s some early recordings show very dynamic and un-German interpretations. Sawallisch also learned how to become a good story teller with opera, adding a few condiments of exaggerations from time to time: people sometimes wondered when listening to his Philips Bayreuth Wagner live recordings whether it was the same conductor who recorded other studio recordings. The legendary recording producer, Walter Legge of EMI, had seen through such Sawallisch characters early on, and liked him as much as Karajan.


# 그래서인지 자발리쉬가 일찍이 카라얀의 견제를 받았다는 일화도 있다. 예를 들어 자발리쉬는 생전에 카라얀의 아성이었던 빈 국립오페라에 일생동안 한 번도 초대받지 못했다. 당시 자발리쉬는 카라얀조차 쉽게 여길 수 없을 정도의 음악적 기반을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었다. 1953년 베를린 필하모닉을 처음으로 지휘했는데, 그것도 푸르트벵글러의 추천으로 데뷔했다. 1957년에는 서른네 살의 나이로 바이로이트에 등장,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레코딩 산업의 장래성을 간파했던 카라얀은 월터 레그의 신임까지 받고 있었던 자발리쉬를 매우 막강한 경쟁자로서 일찍이 견제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 And it might have been the reason why a few episodes of how Karajan put efforts of “containment” to Sawallisch existed around. For instance, Sawallisch had never been invited to Vienna State Opera at all, “the” Karajan stronghold empire. In a way it made sense why Karajan acted such, given Sawallisch’s musical spree at the time, as in 1953 he first conducted Berlin Philharmonic, with Furtwangler’s support, and in 1957 he made a sensational Bayreuth debut, at the age of mere 34, with “Tristan und Isolde.” Karajan could have seen Sawallisch as not a potential, but a prime competitor in the coming age of recording business.


# 자발리쉬가 당시 음악감독으로 있었던 비엔나 교향악단 (Wiener Symphoniker)과의 일련의 레코딩을 훑어본다. 브람스 교향곡전집, 하이든 유명(有名) 교향곡들, 바그너 관현악집, 그리고 슈트라우스 관현악집 등인데, 오스트리아 오케스트라의 자발성을 인정하면서도 독일 지휘자 특유의 악센트를 교묘하고 강요하는 대목이 재미있다. 하이든 교향곡 녹음에서 특히 자발리쉬 특유의 개성이 잘 나온다. 균형이 잘 잡힌 앙상블, 특히 목관의 멜로디가 명료하면서도 울림도 풍부한 연주이다. 비엔나 교향악단의 음색은 원래 부드러움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부점이 강하게 찍히는 하이든 교향곡, 예를 들어 놀람 교향곡 2 악장이나 100번 군대 교향곡을 들어보면 오스트리아의 정서가 아닌 독일 특유의 경직성이 드러난다. 더 재미있는 비엔나 교향악단 레코딩은 슈트라우스 패밀리 왈츠 앨범이다. 꼭 들어봐야 할 요한 슈트라우스라고 단언한다. 상쾌함, 탄력, 조형미등을 모두 유지하면서도 울림, 앙상블의 자유로움을 오케스트라 자율성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자발리쉬 특유의 개성이 한껏 드러난다. 쉽지 않는 밸런스의 연주이자 해석이라고 판단된다.

# There are recordings that Sawallisch recorded with Vienna Symphony, where he was Chief Conductor at the time; complete symphonies of Brahms, Haydn’s “named” symphonies, Wagner orchestral works and Johann Strauss works. Overall, Sawallisch successfully extracted Viennese orchestra’s individualities, while exerting his own German accents, rather dexterously. A well balanced ensemble throughout there were, especially woodwinds playing noteworthy with clear melodic articulation and ample sonorities. Take the example of Haydn symphony recordings, where there is a fine balance of inherent nature of smooth Vienna ensemble, coupled with strict and clear German accents of conductor, in such moments like the second movement of No. 94, “Surprise” Symphony, or No. 100, “Military” Symphony. More interesting interpretation comes from all-Strauss waltz album. With such freshness, tension and structural perfection, while depending on the orchestra’s individuality and autonomy, yet with ample Sawallisch moments, this is the album to have to listen. It is not an easy balance to achi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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